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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 합격 받은 날!

<아래의 글은 2008년 8월부터 2009년 1월까지 공부한 ‘김동수’학생을 지켜보면서 경험담과 인터뷰를 통해 쓴 글입니다.>

1월 20일은 영광의 비자 합격 날이다.
다른 유학생들이 들으면, 학생비자 받는 것이 뭐 그리 대단한 것이냐고 말할 수 있겠지만,
두 번의 불합격(비자) 이후에, 마음을 졸이면서 준비한 비자인터뷰이기 때문이다.
작년에 비자 불합격 이유는, 영어실력 부족이었지만, 이번엔 당당히 영어실력도 인정받고, 인터뷰 때도 영어로 무난히 답변했다.

작년 인터뷰 때 영사관이 영어로 면접을 시작하는데, 정말 한마디도 못하고 떨어졌다.
입학허가서도 받았고, 비자 인터뷰에 필요한 모든 서류는 완벽했지만, 너무나 당연했지만, 한편으로는 너무나 소홀히 생각했던 영어실력 때문에 그동안 준비했던 모든 것이 날아가 버렸다.
부족한 영어실력임에도 불구하고, 유학원에서 말하는 ‘미국 가서 ESL로 영어를 배우면서 공부하면 된다’는 말에 안일하게 생각했었다.
그때가 고 1학년 1학기를 마친 상태였는데, 한국학교는 다시 가기 싫었고, 당장 뭘 어떻게 해야 될지 몰라, 방황하고 있었다. 내가 의욕을 잃고 있자, 부모님께서는 주변에 유학을 간 친척, 친구들을 동원해서 방법을 찾고 계셨고, 그때 부모님과 내가 선택한 방법은 유학준비학원인 CLI어학원에 가는 것이었다. 어머니 친구의 아들(최재형, 최재홍학생) 두 명이 유학가기 전에 모두 CLI어학원에서 공부했고, 그 형들의 경험담을 믿고 선택하기로 했다.

원장님께서는 나의 모든 얘기를 들으시고는, 영어실력이 부족해도 학생비자 받는 경우가 있는데, 중학교, 고등학교 때 성적이 좋지 않다보니, 영사관이 더욱더 엄격하게 심사를 하신 것 같다고 말씀하시면서, 학교 성적은 어쩔 수 없으니, 내년 1월학기로 유학가기 전까지 영어공부를 정말 열심히 해야 된다고 하셨다. 특히, 한번 불합격된 기록이 나중에 다시 비자 받을 때 걸림돌이 될 수 있으니, 더욱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말씀하시면서도, 또한 지금 이렇게 영어공부하게 된 것이 오히려 내 인생에 큰 전환점이 돼서 앞으로 내 삶을 열심히 살아갈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격려해 주셨다.

그 다음날부터 하루 8시간,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영어공부를 했고, 토요일에는 Math, Science, History를 영어로 공부했다. 처음 교실에 들어가니, 나처럼 유학 가는 친구들이 자퇴나 결석처리를 하고 유학준비를 위해 영어공부를 하고 있어서 많이 놀랐다. 나는 유학 가기 전에 영어 공부할 생각을, 비자가 떨어지고 나서 생각했었는데, 많은 친구들이 유학가기 전에 영어공부를 하러 오고 있다는 것에 놀라면서도 반가웠다.
가끔 주변 사람들이 하루 종일 영어만 공부하면 힘들지 않냐고 물어보는데, 나뿐 아니라 나와 함께 하루 8시간을 공부하는 친구들의 생각은 다르다. 학교에서 여러 과목을 하루에 6~7교시까지 공부하는 게 더 힘들다.
여러 과목을 한꺼번에 소화해 내는 게 힘들다보니, 공부할 때 모르는 것에 대해 끝까지 파고들지 않게 되고, 모르면 시험에 나오는 것만 달달 외우면서 공부했다.
그런데 CLI에서 공부하면서, 한 과목을 집중적으로 파고들면서 공부하게 되다보니, 영어가 재미있고, 공부한 만큼 실력이 늘다보니, 하루하루 영어공부 하는 것이 즐겁게 느껴졌다.
예전엔(CLI전) 공부나 숙제는 그냥 선생님이나, 부모님이 시켜서 하면 되는 걸로 알았는데, 영어공부에 재미가 붙다보니, 선생님께서 내주시는 숙제를 받아들면, 내 영어실력에 대한 도전으로 느끼면서, 선생님께 잘 한다고 인정받고 싶은 마음에 더 열심히 했다.
재미있는 사실은, 공부하는 중에 현재 유학중인 유학생들이 간혹 학교를 휴학하고 또는 방학중에 와서 함께 공부하게 되는 경우도 있었는데, 나보다 영어를 못하는 것을 보고 많이 놀랐다.
발음이야 나보다 조금 더 좋겠지만, Essay Writing 할 때는, 한눈에 봐도 내가 더 잘했다.
이건 자만이 아니고 사실이다.^^
원장님께서도, 유학 가서 말 잘하고 듣는 거는 금방 되지만, 영어로 된 고등학교 필독도서를 읽고 Essay를 쓰는 거는 유학생이라도, 문법하고 영작을 꾸준히 배우지 않으면 힘들기 때문에, 유학생들이 한국 나와서도 영어공부 하거나, 현지에서 숙제 과외를 받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씀 하셨다.
특히, 원어민 선생님들은 꼼꼼하게 가르쳐줄 수 없기 때문에 기본적인 영어문장 구성력 없이는 혼자서 터득하면서 공부 한다는 게 쉽지 않다고 하셨다. 당장이야 문법과 영작문, 독해에서 꼼꼼하게 공부하지 않아도 될 것 같지만, 나중에 미국대학진학을 위해 치러야 하는 SAT시험과 미국대학 진학 후에 좋은 학점관리, 후에 내가 원하는 직업에서까지의 장기적인 내 삶을 위해서는 지금부터 차근차근 제대로 배워나가야 된다고 늘 말씀하신다.

나도, 아직 유학생활을 경험해보지 않았지만, 원장님의 말씀이 수긍이 된다.
지금 내 영어실력은 완벽하지 않지만, 혼자서 공부할 수 있을 만큼의 기본실력은 터득한 것 같다.
기본실력과 영어 공부하는 방법은 터득했기 때문에, 이젠 혼자서 제법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비자 인터뷰를 떨어지고 나서 낙담한 나에게, 원장님께서 하신 말씀들이 그땐 크게 와 닿지 않았는데, 6개월 전의 나를 생각해보면, 정말 지금까지의 삶에서 가장 열심히 공부한 시기였고, 또 열심히 한 만큼 좋은 결과가 나타난다는 믿음을 갖게 돼서, 자신감과 용기를 얻은 시기였다.

원장님! 그리고 CLI의 모든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방학때 또 공부하러 오겠습니다. 그때까지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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