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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동안 미국학교생활..말하기,쓰기가 안되요!

도대체 무엇이 문제일까요?
그냥 제 신세 한탄 해봅니다.


미국에 3년 전에 와서 3년 꿇고 고등학교를 다니다가 얼마 전에야 커뮤니티 컬리지를 다니는 학생입니다
.

영어 안 느는 가장 큰 문제라는 한국인 주변 환경과는 전혀 떨어져있지만 저의 영어 실력은 암울합니다
.
듣기는 3년이 지나니 자연히 늘어서 정말 어려운 단어만 안 나오면 왠만한 말은 알아 듣습니다
.
물론 가끔 미국 본토 애들 말 할 때 못 알아 들을 때 도 가끔있습니다만 학교 수업 정도는 알아 듣습니다
.
읽기는 아직 수 많은 단어가 생소해도 전자 사전이나 컴퓨터 하나만 끼면 영어 시간에 배우는 소설이나 에쎄이 정도는 쉽게 읽고, 다른 과목은 사전 없이도 잘 읽습니다
.

문제는 말하기와 쓰기.말 정말 안됩니다
.
발음은 솔직히 한국에서 20년 가까이 산 이상 본토 발음은 절대 안된다고 봅니다
.
전 발음 필요 없습니다
.
수업 시간에 영어로 발표만 했으면 좋겠습니다
.

아직도 수업 시간에 제 생각을 말 못합니다
.
고작 단답 형 질문에만 답 하는 수준이지 길게 답변 해야 되는 상황이면 식은 땀 흐릅니다
.
다행히 웃는 애들은 없지만, 정말 병신 같이 얼버무리다가 끝냅니다
.
차라리 웃어 주면 마음이 놓일 정도로 말 못합니다
.

차라리 미국 처음 왔을 때는 "난 미국 온지 얼마 안돼서 당연히 못하는거야"라는 생각으로

미국인과 안 되는 대화도 곧 잘 했는데 시간이 지나고 점점 나의 하찮은 말하기 실력을 깨달으면서 지금은 아예 본토 애들과 대화가 안됩니다
.
그나마 음식 주문 정도나 제대로 하는 것 같군요
.

말하기... 도대체 머리에서 문장이 구현되질 않습니다
.
무엇이 문제일까요
?
처음 미국 왔을 때 꽉 막혀 있던 듣기가 이제서야 잘 되는 만큼 말하기도 시간이 해결해줄거라고 믿고 있을 뿐 입니다
.
정말 이 아가리만 트이면 미국 생활이 180도 달라질 것 같습니다
.

그리고 쓰기
.
고등학교 2년 반 동안 다닐 때는 아무도 제 쓰기 실력에 대해 뭐라 하지 않았습니다
.
무조건 내면 A주는 착한 선생님들
.
ESL
선생님도 별 지적을 안해서 저는 제 쓰기 실력이 어느 정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

그런데 대학교에서 첫 영어 클래스에서 첫 에쎄이. F. 통과 불과 학점
.
교수가 쓴 코멘트로 에쎄이 종이 전체가 까많게 될 정도로 못 썼습니다
.
하나 하나 따지고 보니 모든 문장, 모든 문법이 다 병신이고
,
한국에서 배웠던 모든 영어 공부가 무너지는 순간이었습니다
.
충격을 받고, 에쎄이 전문 학원까지 다니면서 겨우 그 클래스를 B학점과 통과했습니다
.

그 영어 클래스는 컬리지 레벨 영어에 입문하기 바로 전 단계의 코스
.
이번에 컬리지 레벨 영어 클래스를 처음 들었는데
,
역시 첫 에쎄이 F. 아니 아직 에쎄이는 내지 않았지만 Rough Draft를 냈는데
F.
교수의 코멘트는 또 충격을 줍니다
.
"
전혀 준비가 안 되어있다. C학점이라도 받으려면 주말을 전부 할애해야 될 것이다
."
에쎄이 학원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교정까지 한 것이었는데
...
아마 최대한 노력해서 C학점 이하가 나오면 Drop할 생각입니다
.

도대체 영어 문장에서 감이 안옵니다
.
이 것이 왜 말이 안되는 문장인지
...
왜 이 문법이 틀린건지
...

한국에서도 국어 그리고 논술은 정말 어려웠는데, 그 것을 영어로 해야되니. 어려운 것은 당연하지만 어렵다고 포기 할 수 가 없습니다
.
다른 대학에 편입하려면 필수로 들어야되니
,
미국에서 살려면 이 정도 작문 실력은 갖춰야되니
.

왜 남의 문장을 읽으면 이해가 되는데

나는 왜 그런 문장을 쓰질 못할까요
?
정말 속이 터지고 앞 길이 막막한 "쓰기"입니다
.

차라리 체계적인 컬리지의 ESL 클래스 들을 꾸준히 들을 걸
,
3
년 꿇어 고등학교 다니면서 시간을 낭비한 것 정말 후회됩니다
.
주변의 한국 어른 들의 경험해보지도 않는 일을 당연하듯이 저에게 말했습니다
.
"
영어 못하니까 고등학교를 먼저 가서 어쩌구 저쩌구
"
"
미국 고등학교는 나이 상관 없이 다양한 연령의 학생들이 있단다
"
-
전교 통틀어 저랑 같은 연도에 태어난 애가 한 명도 없었습니다
,
카운셀러가 6개월 일찍 졸업 시켜줬습니다
.
심하게 말하면 한국 어른들의 간사한 말에 속아 넘어가 3년 꿇게 되었습니다
.

내일도 어김 없이 학교가서, "제발 나 발표 시키지 말아라." 마음 속을 끙끙대고 있겠죠
.
모국어를 버리고 미국에 와서 이렇게 끙끙 앓는 자체가 병신인 것 같기도 하고
,
유학이 아닌 이민으로 온 케이스라 어찌 할 수 도 없는 상황입니다
.

그냥 저의 모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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