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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 영작문으로 시작해 영작문으로 끝난다."

인터뷰 - 데니스 장 / CLI어학원장
 

“유학, 영작문으로 시작해 영작문으로 끝낸다!"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여기에 같은 아시아권인 필리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까지.
한국 학생들의 영어연수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다. 학교 졸업 전에 반드시 마쳐야 하는 공식적인 과정으로 정착돼가고 있다.
9~10개월 과정에 적게는 6,000~9,000 달러에서 많게는 2만2,000~2만5,000 달러에 달하는 거금이 들어가지만 ‘영어 정복이라는 목표에 밀리고 만다.

열달간 기본회화만 연습

그렇게 떠난 학생들이 계획대로 영어를 정복하고 돌아올까?
영어교육 전문학원 CLI 어학원 데니스 장 원장은 “영어 연수 학생들 중 85% 가량은 실패의 쓴맛을 보고 귀국한다고 말했다. 꿈에 그리던 영어권 국가생활을 시작한지 서너달이 지나면 서서히 자신의 한계를 느끼기 시작하고 결국 기본적인 생활회화만 연습하다 돌아오고 만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기본기, 즉 문법과 작문의 충분한 이해와 연습 없이 무작정 떠났기 때문이다. 문법과 영작이 정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회화나 듣기 연습만 한다는 것은 모래성을 쌓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렇게 오랜 시간 공부를 하고도) 글로 자기 생각을 써 내려가지 못한다는 것은 평생 영어의 겉핥기만 되풀이하는 꼴이다.
 
한국 학생들이 문법에 강하다고? 절대 아니다. 영문법에 자신 있다는 학생은 아무도 없다. 이 상황에서 영작은 꿈도 꿀 수 없다.
그러기에 연수를 떠나지 않느냐고, 현지에서 기본기를 쌓으면 되지 않느냐고 묻는 이들에게 장 원장은 이렇게 답한다.
“영어권 국가의 모든 연수과정은 ESL 과정으로 거의 동일하다. 즉 회화 위주의 수업이다. 작문이라고 해봐야 주제를 하나 던져주고 그것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적어보는 수준이다. 그 이상 자세한 문법적 설명은 기대할 수 없다. 현지 선생님들은 학생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세세하게 강의할 수 없다.
 
우리 교포들 대부분이 영어권 국가에서 살고 있음에도 영어를 잘 못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정부에서 이민자들에게 무료로 영어를 가르쳐주지만 기초 문법과 작문 과정이 없기 때문에 영어가 안된다는 것이다.

준비없는 유학=무모한 시도

“모국어는 듣기를 우선적으로 배우지만 외국어는 그와 반대로 배워야 한다.
 
데니스 장 원장은 최근의 듣기 중심 영어교육에 반대한다. 20년이 넘는 영어교육 경험에서 우러난 깨달음이다. - 그는 20여년간 미국에서 유학, 생활하며 다양한 인종에게 영어를 가르쳤고 한국에 들어와서도 십 수 년간 강단에 서 왔다. 95년 국내 최초로 테솔(TESOL)을 도입, 강의해왔다.
장 원장은 “우리 영어교육법을 탐색한 결과 학생들이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갖지 못하는 이유가 영작문 수업이 없어서라는 데 착안, 지금껏 영작문 연구와 강의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특히 요즘 많은 학생들이 조기유학과 어학연수를 계획하고 있는데 충분한 영작문 준비 이후에 유학과 연수를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준비 없는 유학은 “너무도 무모한 시도이다. 먼저 말을 걸지 않는 현지 아이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야 한다. 영어에 자신 없어하며 침묵하다가는 왕따가 되기 십상이다. 기숙사 안에서도 외국 학생들과 쉽게 어울리지 못하고 끼리끼리 어울리기 일쑤고 홈스테이 가정에서도 적응하기 어렵다. 장 원장이 해외유학이란 영작문으로 시작해서 영작문으로 끝난다고 단언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출발 전까지 최소한 1000시간 이상은 영작문을 배경으로 한 문법 독해 회화수업을 집중적으로 받아야 한다. 현지수업을 위한 수학 역사 과학 등과 같은 학습이 병행되어야 함은 믈론이고 그러기 위해 200시간 이상 학습적응훈련이 추가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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