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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입학시험과 쓰기

[미국교과서로영어따라잡기] ④교과서 Writing 1: 미국의 입학시험과 쓰기 [브랜드 뉴스]
초등 학력평가도 논술형 쓰기 강화 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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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려라! 공부



문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글이 너무 많습니다
.”
 제3회 중앙일보 논술능력시험 초· 중등부 채점에 참여한 조광제(42· 전 한영외고 국어교사)씨의 소감이다. 이는 우리말 논술에 국한된 이야기만은 아니다
.

영어의 쓰기 평가를 담당하는 전문가도 같은 말을 하고 있다. 잘 쓴 글이라도 출제의도를 벗어나면 좋은 평가를 얻을 수 없다. 자녀의 영어 쓰기도 마찬가지다. 많은 부모가 자녀의 영어가 유창해질수록 글쓰기도 잘할 것이라고 기대하게 된다. 과연 그럴까
.

언어의 유창함만으로 논술이 된다면 논술시험은 준비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글쓰기의 중요성을 어느 정도 인정하면서 어떤 쓰기시험을 아이들이 보는지는 모르는 경우가 많다. 쓰기에 앞서 문제파악이 중요하듯이 쓰기시험을 먼저 이해해야 쓰기를 지도할 수 있다. 미국 입학시험의 쓰기 분야를 간략하게 소개한다
.

 쓰기가 강조되는 이유=읽기와 듣기가 지식의 인풋(input)이라면 말하기와 쓰기는 아웃풋(output)에 해당된다. 다른 사람의 생각과 지식을 받아들이는 중심이 독서(Reading)라면 쓰기는 습득한 지식으로부터 자신의 생각을 창출하는 과정이다
.

두 가지 모두 중요하다. 하지만 사회가 발달함에 따라 지식의 깊이보다는창조역량이 중시되고 있다. 시대가 창조적인 인재를 요구하고 있고 그 선상에 쓰기가 있는 셈이다. 정답을 묻는 객관식 학력평가로는 가늠하기 어려운 영역이기 때문이다. 대안으로 그 사람의 생각의 깊이와 역량이 어느 정도 드러나는 쓰기 시험이 강화되는 추세이다. 면접도 좋은 방법이지만 제약이 많다. 특목고 입시에서 구술면접을 중요시하고, 대학입학에서 논술이 당락을 가르는 한국의 입시상황도 마찬가지다
.

 미국의 입학시험과 쓰기=미국의 초등학력을 평가하는 표준시험은 SSAT(Secondary School Admission Test)이다. 미국의 사립 중·고등학교에 입학하려면 대부분 이 시험 점수를 제출해야 한다. 첫 시간은 쓰기시험으로 시작되는데 문제가 간단치 않다. ‘지식보다 상상력이 더 중요하다. 이 말에 대해 찬반의 입장을 정하고 뒷받침하는 의견을 쓰시오하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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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에 능통하고 글쓰기에 훈련된 학생일지라도 뒷받침하는 생각이 없다면 쓰기 어렵다는 것을 이해 할 것이다. SSAT의 쓰기는 점수로 환산되지는 않지만 지원학교 입학 사정관에게 보내져 학생선발에 중요한 자료로 활용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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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기시험은 SSAT에 국한된 얘기가 아니다. 한국의 수능시험에 해당되는 SAT에도 2005년부터 쓰기평가가 추가되었다. 총점의 3분의 1에 해당되는 높은 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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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형식은 SSAT와 유사한 논술형 문제다. 좋은 점수를 얻으려면 주장을 뒷받침하는 명백한 사례를 제시하고 설득력 있는 표현으로 논리적인 글을 써야 한다. 이처럼 학력을 평가하는 미국의 표준시험(Standard Test)은 어김없이 논술형 쓰기시험이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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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pplication Essay=
미국대학 입학사정에 에세이(Application Essay)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내신과 SAT 토플 점수가 1차 기준이라면 에세이를 통해 학생의 역량과 가능성을 가늠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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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한국 학생 에세이는틀에 박힌 진부한 내용이 공통된 문제점이라고 한다. 입학사정관은 지원 학생만의 독특한(Unique) 무엇을 알고자 하는데, 실제로는 쓰는 학생의 고유한 생각과 개성이 부각되지 않은 밋밋한 글이 많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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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평소의 자신에 대한 생각이 정리되어 있지 않음을 방증하는 것이다. 좋은 글에 앞서 좋은 생각이 전제돼야 함을 잊어서는 안 된다.  


김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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